본문 바로가기

미션파서블/개인 미션

전쟁의 어려움을 해결하라~ 발명가들이여!

전쟁의 어려움을 해결하라 ~ 발명가들이여! 

                                     도담초    5학년   김효원  기자

 

 호국 보훈의 달인 6월, 많은 발명가 중에서도 전쟁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발명품과  그들의 이야기를 조사해 봤습니다.

 

1. 니콜라스 아페르와 피터 듀란드

나폴레옹은 프랑스 대혁명 이후 계속된 전쟁으로 군사들이 영양실조와 전염병으로 시달리는 상황에서 `산업장려협회`(전쟁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던)라는 단체를 만들어 1만2000프랑의 상금에 공작의 지위까지 걸고 아이디어 공모를 했습니다. 그래서 식당을 하던 아페르는 5년의 실험 끝에 1809년 샴페인 병에 고기, 야채를 잘게 썰고 익혀 만든 쇠고리스튜를  밀봉한 일명 '병 속의 식량(병조림)'을 발명품으로 내놨고 나폴레옹은 '병 속의 식량'의 가능성을 한 눈에 알아보고 그 자리에서 상금과 지위를 내리고 공장을 차려 병조림을 만들게 했습니다. 이 덕분에 나폴레온의 군대는 이집트, 이탈리아, 프로이센(지금의 독일), 스페인 심지어 영국과의 전투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후 영국에서는 비상이 걸렸고 1810년 듀란드는 유리병에 든 조림음식을 깡통 그릇에 붓고 난로에 올리며 귀찮다고 푸념을 했습니다. 유리병 그대로 난로에 올리면 깨지니 힘들었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함석 기술자였던 듀란드는 깨지지 않고 철과 달리 녹이 잘 슬지 않아 물기가 많은 음식을 담을 수 있는 주석을 생각해 내고 연구를 거듭해 특허를 내고 1819년 본격적으로 깡통 통조림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전쟁이 끝난 뒤여서 나폴레옹의 군대를 위협하지는 못 했지만 군인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식품저장법이 되었습니다.

 

2. 로버트 왓슨 와트

독일이 전쟁을 일으키기 전 1934년, 영국 왕립 물리학 연구소의 무선 연구실장인 와트에게 공군과학조사위원회의 의장이 찾아와서 죽음의 광선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첩보에 따르면 1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독일이 다시 전쟁을 준비하고 있는데 적외선과 엑스선을 합쳐 비행기를 쏘아 떨어뜨리는 죽음의 광선을 만들고 있으니 전파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와트에게도 만들라는 이야기입니다.

연구 끝에 빛이 거울에 반사되듯 전파 역시 금속에 부딪치면 반사된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고 1935년 2월26일 BBC 방송국의 송신탑이 있는 데번트리 벌판으로 나가 동료 윌킨스와 함께 송신탑의 전파가 비행기에 부딪치고 다시 안테나 줄로 되돌아 온 것을 확인하여 실험에 성공하였습니다. 그래서 1939년 독일은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지만 1940년 8월13일 비장의 무기, 레이더가 있었던 영국에게는 처참하게 패하고 말았습니다.

그 후 와트의 발명품인 레이더의 성능은 끊임 없이 향상되었고 후세 사람들은 이것을 응용하여 몸 속 장기들의 촬영도 가능하게 했고  전자레인지도 만들어지게 되었답니다.

 

3.해리 쿠버

1942년 미국의 화학자인 쿠버박사는 카메라를 만드는 이스트먼 코닥사의 화학 사업부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당시는 2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어서 소총의 조준경에 쓰일 투명한 플라스틱 렌즈를 개발하느라 다양한 화학 약품을 섞어서 실험을 하고 있었습니다. 시아노아크릴레이트라는 약품을 실험하던 한 연구원이 실수로 약품을 쏟아 실험기구들이 서로 찰싹 달라붙어 버려 난리가 났습니다. `물과 만나면 굳어지는 성질이 있다? ` 새로운 제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은 했지만 코 앞에 놓인 과제 때문에 새로운 제품을 잠시 미뤄뒀습니다.

1951년 전쟁이 끝났어도  냉전시대의 서막이 오른 세계 강대국들은 무기 개발에 힘을 쓰고 있어 쿠버 박사도 전투기의 투명한 조종실 덮개를 개발하느라 바빴습니다. 덮개는 열에 강한 아주 튼튼한 플라스틱을 사용하므로 수백 개의 화합물을 만들어 실험하던 중 910번째 물질을 테스트 하다가 엄청나게 비싼 렌즈가 딱 붙고 말았습니다. 거기서 9년 전의 약품이 생각났고 붙는 다는 단점을 뒤집어 접착제를 만들면 좋겠다고 판단했습니다. 1958년 최초의 순간접착제 `이스트먼 910`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대개의 발명품들처럼 사람들에게 낯설어서 큰 관심을 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궁리 끝에 <나는 비밀이 있어요>라는 텔레비전 쇼에 출연하여 두 개의 쇠막대를 순간접착제로 붙인 뒤 사람을 들어 올리고 쇠사슬을 자동차에 붙이고 들어올려 신기한 쇼를 보여 줬습니다. 깜짝 놀란 사람들은 순간접착제를 슈퍼맨처럼 힘이 세다는 의미에서 슈퍼 접착제(Super Glue), 미친 접착제(Crazy Glue)라 부르기 시작했고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답니다.

그 후 접착제를 사용하다 손가락끼리 붙는 단점이 있었는데 그 단점을 장점으로 바꿔 교통사고 같은 응급 사고에서 부상당한 사람의 상처에 순간접착제를 발라 피를 멈추게 하는 용도로 사용된 것입니다. 쿠버 박사는 신기해하면서도 순간접착제에 있는 독성물질이 걱정되어 다시 연구에 들어가 1964년 마침내 인체에 해로운 성분을 빼고 수술용 실로 꿰매지 않고도 상처를 봉합할 수 있는 의료용 순간접착제를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이 접착제는 베트남 전쟁터로 보내져 지혈하거나 혈관이 터진 간단한 수술을 할 때 수술용 실과 바늘없이 스프레이로 만들어져 뿌려 주기만 하면 피를 멈추게 했습니다. 이렇게 응급처치를 받은 군인들은 병원으로 보내져 치료를 받고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발명되었지만 수 많은 생명을 살리고 그 후에 발전하여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게 해 준 , 여러 발명품들을 만드신 훌륭한 발명가들에게 감사의 인사와 함께 힘찬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이상 IT어린이 기자단 김효원 기자였습니다.

출처: 발명이 팡팡 역사가 보이는 발명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