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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 IT어린이기자단 자료

맛있는 점심

 2053 517 요일                    맛있는 점심

                                                               대전어은초등학교 5학년 노시연

 내 일상에서 가장 고민하기 힘든 것은 점심식사 궁리이다. 엄마께서 2015년도 즈음에는 대부분 '라면'이나 '국수'라는 특이한 음식을 주로 먹었다고 하셨다. 또, 아주 오래전에는 '쌀'이라는 곡식을 주식으로 했다고 한다.

 요즘은 나노 풍선 초콜릿 칩과 GFS(Green Food Salad의 약자)라는 음식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홀로그램 영상을 돌려보다가 GFS 광고가 나와서 궁금함에 못이겨 주문을 해 보았다. 후식으로는 '민트 검'이 나온다고 했다. 처음듣는 단어는 아니지만 낯설게 느껴졌다. 박물관에서 본 적이 딱 1번 있었다. 그 설명으론, '검이란 2010년도와 2030년도 사이에 사람들이 입냄새를 없애거나 취미 등 여러 이유로 이빨이 있는 턱을 아래 위로 움직이며 씹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무척 아플 것 같다.

 거의 주문과 동시에 칩이 도착했다.

이 칩을 들고 첨단 식사방에 갔다. 이 칩을 인식한 후, 그 뒤에 껴 있던 '검'을 빼 공중에 띄웠다. 나중에 챙기자는 생각이 들면서 까맣게 검을 잊었다.

 초록 버튼이 깜빡이며 음식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나는 운동이 저절로 된다는 투명의자에 편안히 몸을 맡기고는 입을 벌렸다.

언제나 친절한 언니 하나가 음식을 먹여줬다. 아! 정말 배불렀다. 나노 건강로봇이 이렇게 쉽게 먹을 수 있다니 신기했다.

 잠시 잊고 있던 검! 포장지에는 그냥 씹으라는 말만 씌여 있었다. 어쩔 수 없이 틀니를 끼고 씹기 시작했다. 보통, 로봇 음식은 맛만 느끼고 바로 가루 형태나 액체 형태로 변해 바로 넘어가지만, 이 '검'이란 음식은 진짜로 신기했다.

맛도 나면서 혀로 매끌매끌한 감촉이 닿았다. 입술이 아프고 턱이 빨개지면서 개운하여 중독성 있는 이 음식을 자꾸 씹게 되었다. 나중에는 어쩔 수 없이 턱이 탱탱 부어 로봇으로 검을 뺐지만, 눈길은 쓰레기통으로 갔다. 작은 크기의 '검'을 많이 사 놓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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