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화와 삐삐에 관하여
ETRI ICT 어린이기자단 4기 장민서(충암초등학교 6 장민서)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핸드폰은 누구나 가지고 다니는 필수품이 되었다. 핸드폰으로 TV까지 보는 요즘으로선 상상하기 힘든 일이지만, 전파의 혜택이 고르지 않았던 옛날에는 수화기로 전화 통화 한번 하기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전화기로 오가던 소식들의 무게는 차라리 뜀박질이나 교통편으로 실어 나르던 소식들의 무게보다 훨씬 더 무거웠다고 한다. 이걸 떨쳐내고 많은 사람들이 수화기를 가볍게 들 수 있게 되었던 것은 공중전화기의 등장 이후부터였다고 한다.
부잣집에서 사랑받던 전화기가 평범한 동네 한가운데에 자리 잡게 된 것은 참으로 혁신적인 일이었다. 멀리 소식 한 번 전하는 일이 그 곳에 직접 가는 것과 비슷한 비중을 가지던 시대를 넘어서, 누구나 앉은 자리에서 편안하게 원하는 곳으로 정확하게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었으니 부러울 것이 없었다. 동전 몇 푼이면 누구든지 발 없는 말로 정말로 천리를 갈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니 공중전화기가 처음 등장한 것은 요즘의 핸드폰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사건이었다. 하지만 이때의 공중전화기는 요즘의 하이엔드 제품들처럼 단지 물질적, 기술적 편리만을 가져다주는 데에서 그치지 않았다. 골목을 돌아서면 허름한 슈퍼 한쪽에서 언제나 만날 수 있었던 이 조그마한 전화기는, 지저분하고 볼품없었던 주변풍광들을 작지만 강한 흡인력으로 단박에 밝고 환한 분위기로 만들어주곤 했었다고 한다.
그래도 지금 6학년이 된 나는 공중전화기를 자주 보아 왔고,직접 동전을 넣고 전화를 걸어 본 적이 있다.하지만, 요즘 더 어린 아이들은 공중 전화기 이름조차 모르는 친구들이 더 많다.
'무선호출기'란 무선으로 전송되는 신호를 수신하여 음향이나 진동 또는 빛으로 호출을 알려주는 수신기를 말한다. 흔히 ‘삐삐’라는 애칭으로 많이 불렀는데 이는 무선호출기가 수신시 내는 소리에서 따온 명칭이다.
1955년 모토로라에서 최초로 무선호출기를 출시하였고,1982년 12월 15일 국내 최초로 한국전기통신공사에서 서울지역을 한정으로 무선호출서비스를 시작하였다.초창기 가입자들은 대부분 정부기관이나 언론종사자 등 특수직에 있는 사람들이었다.
소리로만 수신되던 초창기 무선호출기는 1986년에 이르러서는 전화번호표시가 가능한 액정장치가 포함된 무선호출기들도 출시되기 시작하였고, 1991년부터는 서비스가능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가입자들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하였다.
삐삐를 처음 만나게 된 것은 서울역사박물관이었다.처음에 삐삐를 보고 숫자가 화면에 찍힌다는 것이 신기했다. 삐삐에 찍힌 번호를 보고 공중전화로 달려가 전화를 걸어 상대방과 대화를 하는 설레임을 안겨주는 것이 삐삐의 진면목인 것 같다.
이제는 사라지고 없지만, 아직도 그 매력을 잊지못해 여전히 삐삐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만명이 넘는다고 하니... 부모님 세대이신 분들과 그 이전 세대분들의 추억과 기억이 담긴, 매력넘치는 살아있는 역사의 유물이 아닌가 싶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즐겨찾던 공중전화 박스가 찬핸드폰이 활성화 되기 전 "삐삐"가 유행하던 시절에는 공중전화가 황금기를 맞이했던 때 가 있었다. 하지만 공중전화와 삐삐가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게 된 것은 역시 핸드폰의 보급 때문이다. 핸드폰이 급속하게 보급되면서 하나 둘 밀려나기 시작했고 삐삐와 공중전화의 퇴보를 가져온게 공통적으로 핸드폰인 셈이다.
<사진출처:네이버>
미래에는 손에 들고 사용하는 핸드폰이 아닌 반지나 팔찌형태의 편리한 핸드폰이 보급이 되어서 더 편리하게 이용될 것 같다. 몸에 지니고 있어서 잃어버릴 염려가 없어서 좋을 것 같지만 핸트폰 중독에 더 빠질 위험이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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