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avorite IT system is navigation

   안녕하세요. ETRI 5기 기자 임건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IT 기술은 내비게이션 시스템(navigation system)입니다. 내비게이션은 선박, 항공기, 자동차 등 다양한 이동 수단에 두루 사용되지만, 실제 우리 주변에서는 자동차 내비게이션(automotive navigation system)이 많이 이용됩니다.

   제가 내비게이션 기술을 좋아하는 이유는 작은 기계 안에 우리 나라의 모든 길이 저장되어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 때문입니다. 5살 즈음엔가 ‘모르는 길을 찾아 갈 때 쉽게 알려주는 기계가 있으면 좋겠다.’ 란 생각을 하였는데 아빠께서 내비게이션을 사가지고 오셨습니다.

 

   그 때부터 저의 favorite IT system은 ‘내비게이션’이 되었습니다.

 

  최초의 내비게이션은 일본의 자동차업체 혼다(Honda)가 1981년 개발한 ‘일렉트로 자이로케이터’로 필름 지도를 사용한 아날로그 방식이었습니다. 전자식 내비게이션은 1985년에 미국 자동차용품업체 이택(Etak)이 최초로 개발하였습니다.

   초창기 내비게이션들은 가격이 비쌌고 정확도도 낮았습니다. 하지만 2000년 미국이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위성을 전면 개방하자 본격적으로 대중화 되었습니다. GPS란 GPS 위성의 신호를 받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위치를 측정할 수 있는 항법시스템입니다

 

    그 이후로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GPS 내비게이션 제품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에 현대오토넷을 통해 자동차 매립형 제품이 첫 출시됐으나, 비용문제로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다가 2004년 가격을 낮춘 내비게이션 전용 단말기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붐을 이루었습니다.

     2006년 9월 제가 태어났을 때는 이미 우리 나라에도 내비게이션이 장착된 차들이 출시되었지만 새 차를 살 수 없었던 아빠는 제가 5살이 되었을 때 외장형 내비게이션을 사셨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안테나가 차 밖으로 나와 있었는데 빗물이 들어오지 않게 하기 위하여 선을 문틀 고무 사이로 통과하여 설치하는 게 힘드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은 새 차를 사서 아빠는 차에 장착된 내비게이션을, 엄마는 휴대폰에 설치된 내비게이션 앱을 사용하십니다. 지난 겨울 휴가에는 전국의 ‘역사 유적지’를 탐방하였는데 아빠께서는 지역 검색을 할 때 ‘자동 음성 검색’이 되는 내비게이션이, 엄마께서는 유적지 근처에 가면 ‘역사 해설’을 해주는 내비게이션이, 저는 로드맵처럼 실제 사진이 펼쳐지는 내비게이션이 발명되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최근 ‘내비게이션’이란 말을 '길도우미'란 순우리말로 순화하였는데 예쁜 이 말처럼 더 편리하고 성능이 우수한 내비게이션이 발명이 되어 우리 생활에 도움이 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