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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파서블/개인 미션

어느새 현실화된 인공지능, 우리 몸을 치료 한다

4차산업혁명이 어느새 우리 곁에 다가왔다. 4차산업혁명이 우리에게 가장 먼저 영향이 미치는 분야는 의료다.

4차산업혁명이라고 하면 대부분 먼 미래의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가 커제를 바둑으로 이겼다고 해도 산업혁명을 떠올리기 어렵다.

하지만 최근 의료계에서는 이미 인공지능이 암환자를 진료하고 있다고 한다. 이미 우리의 곁으로 다가온 의료계의 4차산업혁명에 대해 알아보았다.

취재는 의료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와 병원들의 보도자료 등을 참조했다.

4차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루어낸 혁명 시대를 말한다. 이 혁명의 핵심은 인공지능(AI), 로봇공학, 사물 인터넷, 무인 운송 수단(무인 항공기, 무인 자동차), 3차원 인쇄, 나노 기술과 같은 6대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이다.(Schwab, Klaus.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what it means, how to respond”, 2차출처 : 위키백과)

의료분야에서는 이중 AI가 사용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가천대 길병원이 국내 최초로 암 환자 진료에 IBM의 AI 컴퓨터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를 도입했다. 이후 4개월 사이에 부산대병원·건양대병원·계명대 동산병원·대구가톨릭대병원 등 총 5곳이 잇달아 도입을 결정했다.

길병원은 61세 남성인 조태현씨가 지난해 11월 9일 개인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후 14일 길병원에 내원해 대장암 3기 진단을 받고 16일 수술을 받고 6일째 퇴원한 뒤, 재발 방지를 위해 국내에서 왓슨으로 첫 진료를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길병원 정밀의료추진단장인 백정흠 외과 교수는 “왓슨에 조씨의 치료방법을 입력한 뒤 잔여암세포 제거나 재발방지를 위한 방법을 도출해냈는데 이는 우리의 예상과 일치했다”며 “가장 현재로서 효과가 우수한 약물도 의견이 일치했다”고 이야기했다.

왓슨은 환자 진료 빅데이터를 분석해 환자들을 치료하는 AI다. 의사, 연구원, 의료 보험회사, 의료 서비스 관련 기업들이 개인별 통찰력과 종합적인 정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된다.

한국IBM 배영우 상무에 따르면 왓슨이 의료에 적용되는 패턴은 크게 참여, 발견, 결정의 3가지로 나누어진다.

왓슨이 암 관련 정보가 담긴 네트워크인 NCCN(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과 해당 암 센터가 보유한 치료법 데이터베이스에서 환자 상태에 가장 적합한 치료법 후보를 찾아내 보여주고 있다.

‘참여’의 경우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자와 소비자가 모두 의료 행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고, ‘발견’은 새로운 것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 왓슨은 방대한 임상시험(사람을 직접 대상으로 하거나 사람에게서 추출된 검체나 사람에 대한 정보를 이용하여 이루어지는 모든 시험이나 연구) 데이터를 분석하고 각각의 환자 상태에 따라 가장 적합한 임상시험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결정’은 임상 진단과 같이 최적의 결정을 도와주는 패턴이다. 암센터의 전문의가 암환자 맞춤형 처방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방법이다.

IBM 측은 “사람들은 일생 동안 평균 3억 권 이상의 서적과 맞먹는 100만 기가바이트 이상의 의료 데이터를 생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왓슨과 분석, 그리고 파트너 에코시스템이 적용됨에 따라 IBM은 개인화된 통찰력과, 인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에 대한 보다 완벽한 그림에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에서는 최초로 길병원이 인공지능 컴퓨터를 도입해 진료를 시작했다.

길병원은 “왓슨 도입 이후 직접 왓슨 사용을 문의하는 환자들이 늘었고, 환자 수 증가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이야기했다.

길병원에 따르면 왓슨 도입 이전에는 암 진단받은 환자가 정밀 진단을 위해 다른 과로 전과하는 등 치료과정에서 번거로움이나 많은 시간소요가 있었다.

그러나 도입 이후 왓슨을 기반으로 여러 명의 전문의가 협진 (병원 내의 서로 다른 과가 함께 진료함) 하는 형식의 다학제 (여러개의 학과가 함께 진료하는 것) 진료가 가능해지면서 진료 효율성이 높아졌다.

길병원 외과 백정흠 교수는 “‘많은 환자들이 주변에 추천하겠다’는 등 인공지능을 이용에 대한 환자들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며 “환자들이 인식이 변화해 인공지능에 대해 높은 신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다학제(여러개 학과가 공동으로 진료하는 것)를 기반으로 왓슨과 주치의의 의견이 종합적으로 고려돼, 환자들이 더욱 신뢰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길병원 암센터 신동복 소장은 “환자를 보는 시간이 훨씬 단축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현재 대장암, 폐암, 유방암 등의 진료를 시작했고 앞으로 점점 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AI가 더 많은 분야에서 활약하길 기대해 본다.

(참고 : 헬스코리아뉴스, 길병원·한국IBM 보도자료)

-ETRI기자단 고양오마초등학교 4학년 이현수6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