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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기 IT어린이기자단 자료

나의 IT, 나의 Interesting Travel

나의 IT, 나의 Interesting Travel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겠지만 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여행을 좋아하기보다는 여행을 준비하면서 느끼는 설렘과 기분 좋은 긴장감을 체감하는 것이 좋다. 이런 묘한 매력에 자주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적어도 10명쯤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굳이 멀리 있는 해외나 신비한 유적이 있는 곳이 아니어도 나에게 행복을 주는 여행이라면 언제나 즐겁게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었다. 그런데, 작년 나에게 불쑥 다가온 '기자단' 여행 소식을 듣자 당황하였다. 거듭 말하듯 나는 여행에 대한 만반에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이번 '여행'은 아주 큰 행복을 가져다 주었기에 놀란 것이다.

 

 기자증을 발급받고 한동안은 여행 소식을 잊고 있었다. 천천히, 그러나 불쑥 다가올 '졸업'에 대한 생각만을 하고 있었다. 우리집이 이사를 가게 되어 짐과 책들을 정리하다가 작년 기자단 발대식 때 받은 안내 요강과 기사 작성 요령 안내지가 눈에 띄었다. 그제서야 내가 정신을 차리고 기자로써 본격적인 미션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12월, 나의 2016년을 마무리할 때 비록 서투르지만 최선을 다해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기사를 작성했다. 내 마음에 드는 글이 써지지 않아 처음부터 다 지우고 새로 쓰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독자들에게 흥미를 끌 수 있을까 많은 고심을 해 보았다. 많은 퇴고 끝에 작성이 끝난 내 기사지만 자꾸만 빈틈이 보였다. 내가 보는 신문 하나에도 기자분들께서 많은 고생을 하셨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멘토 선생님의 조언을 듣고 다시 고쳐 기사 작성을 마무리 했다. 꿈도 꾸지 않았던 '우수기자'에 선정되자 그제야 나의 여행이 다시 빛이 나는 듯 했다.

 

 1월 기사도 도전해 보자는 의지와 함께 'IT 기술이 가져다 준 행복'이란 주제에 맞게 2번째 기사를 쓰기 시작했다. 현장탐방을 꼭 해 보고 싶어 짧은 시간에 훌륭하고 멋진 기사를 만들어내기 위해 지난 12월 개인 미션때보다 많은 진땀을 흘렸다. 크고작은 수정 끝에 글쓰기를 완료하고 '지금까지 총 몇 명이 썼을까'하고 확인해 보니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왔다. 드디어 기대하던 현장탐방 날, 버스의 지연과 시간을 잘못 확인하여 안타깝게도 탐방에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이번에도 우수 기자에 선정되어 아쉬운 마음을 달랠 수 있었다.

 기자분들께서 써 주신 나의 기사 평에는 고쳐야 할 점들이 적지 않았다. 자만에 빠져 쓴 나의 기사가 순간 부끄러워졌다.

 내 1년 동안의 IT 기자단 활동은 후회가 없을 정도로 내 맘에 쏙 드는 여행이었다. 그래서 난 감히 정의하고 싶었다. 'Information Technology'가 아닌 'Interesting Travel'로.

 

비록 한 번도 현장탐방을 가지 못했지만 행복했다.

올해, 나의 여행을 담백하게 끝낼 수 있어서 참 좋다. 짜지도 않고 너무 비리지도 않은 그 과학 기술에 퐁당 빠진 나의 여행은,

 

                                            완벽했다.

 

-대전어은초등학교 6학년 노시연 기자